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 30초 만에 추락... 첫 민간 위성 발사 꿈 좌절

한국 첫 민간 상업 우주 발사체로 기대를 모았던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가 발사 직후 추락했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국 시간 23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륙한 발사체는 약 30초 만에 기체 이상으로 지상에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고객 위성을 궤도에 올리려던 국내 첫 민간 기업의 도전은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아쉬웠던 30초의 비행

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13분에 발생했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가 이륙 직후 유튜브 생중계 화면에서도 화염이 관측됐으며, 이륙 30초 후 지상 안전 구역 내로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추가적인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당초 한빛-나노는 5개의 위성을 싣고 550km 저궤도에 진입시킬 예정이었습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 11월 22일 첫 시도 이후 세 차례 연기된 끝에 이뤄졌지만, 아쉬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실패에서 얻은 데이터, 재도전 나선다

이번 발사체는 1단에 15톤 추력의 한빛-15을, 2단에는 액체 메탄과 산소 엔진을 사용한 2단 발사체였습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수종 대표는 주주 서한을 통해 "원래 계획했던 최종 결과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실제 비행 환경에서만 얻을 수 있는 비행, 추진, 운용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충분한 개선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재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