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의 학교에서 살아남기' 스타의 비극: 크리스마스의 선행이 엉망이 된 모텔 방으로 돌아온 이유

돕고 싶었지만, 모든 게 망가졌다. 인기 니켈로디언 시리즈 '네드의 학교에서 살아남기'의 스타 다니엘 커티스 리가 노숙 생활 중인 동료 배우 타일러 체이스를 돕기 위해 크리스마스에 모텔 방을 마련해줬지만, 하루 만에 방이 난장판이 된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팬들의 탄식과 함께 중독 및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선행, 악몽으로 변하다

사건은 12월 24일 수요일, 다니엘 커티스 리가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지역에 폭풍우가 예보되자 길거리에서 지내던 타일러 체이스를 위해 사비로 모텔 방을 예약하면서 시작됐다. 리는 체이스가 안전하게 쉴 곳을 마련해주고자 했으나, 바로 다음 날인 크리스마스 아침에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그는 자신의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텔 직원으로부터 방이 심하게 훼손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는 영상에서 "체크인 몇 시간 만에 격분한 관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문은 열려 있었고, 욕조에는 전자레인지가 들어가 있었으며 냉장고는 뒤집혀 있었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체이스는 방을 엉망으로 만든 뒤 다시 거리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넘게 이어진 고투: 중독과 정신질환

올해 36세인 체이스의 어려움은 지난 9월부터 여러 바이럴 영상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불안정한 상태로 노숙 생활을 하는 모습이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체이스의 아버지 조셉 멘데즈 주니어는 가족이 "10년 넘게" 그의 약물 중독 문제와 싸워왔다고 밝혔다. 멘데즈는 체이스가 양극성 장애와 조현병 진단을 받았으며,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2021년경 그를 재활 시설에 입소시켰지만, 그는 지속적인 치료와 도움을 거부해왔다고 전해졌다.

개인의 비극 넘어, '고장 난 시스템' 비판

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캘리포니아의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신 건강 문제와 약물 남용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제공되어야 하는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이렇게 존재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좌절감을 표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CARE 법(Community Assistance, Recovery, and Empowerment Act)과 강제 입원 조항인 섹션 5150 등을 언급하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돕고 싶지 않은 사람은 도울 수 없다"는 공감대와 함께 전문가의 개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