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발트해 상공서 러시아 정찰기 요격…벨라루스발 영공 침범도 발생
크리스마스에 폴란드가 발트해 상공에서 러시아 정찰기를 요격하고, 벨라루스로부터 수십 개의 물체가 영공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이를 밀수로 위장한 도발로 보고 있다.
단순 밀수인가, NATO를 향한 계산된 도발인가? 크리스마스인 25일, 폴란드가 발트해 상공에서 러시아 정찰기를 요격하고, 벨라루스로부터 수십 개의 미확인 물체가 영공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하면서 동유럽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발트해와 국경 상공의 동시적 움직임
폴란드군은 목요일 성명을 통해 발트해 국제 수역 상공에서 폴란드 전투기들이 자국 영공 근처를 비행하던 러시아 정찰기 한 대를 요격하고 시각적으로 식별한 후 호위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벨라루스 측에서 수십 개의 물체가 폴란드 영공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4개의 물체는 밀수용 풍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발 가능성에 무게 두는 폴란드
폴란드 국가안보국(BBN)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밀수 시도를 넘어선 도발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안보국은 “대규모 영공 침범, 특별한 연휴 기간 중 발생, 발트해에서의 러시아 항공기 활동, 최근 리투아니아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밀수 작전으로 위장한 도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르샤바 주재 벨라루스 및 러시아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NATO 동부전선 국가들은 지난 9월러시아 군용기 3대가 12분간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한 이후 경계 태세를 강화해왔다. 이웃 국가인 리투아니아는 담배 등을 운반하는 벨라루스발 밀수 풍선을 러시아의 가까운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벨라루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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