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 아니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100여 편, 2026년 사라진다

영원할 것 같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100여** 편의 영화와 시리즈가 2026년 한 해 동안 플랫폼에서 대거 사라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리지널’이라는 명칭이 영구적인 소장 콘텐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구독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넷플릭스 팬 사이트 '왓츠 온 넷플릭스'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작품뿐만 아니라, 특정 기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외부 제작 콘텐츠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번에 삭제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라이선스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플랫폼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시도 공개됐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캡틴 언더팬츠의 위대한 모험> 시즌 1~3편은 **2026년 1월 9일**, <우주의 여왕 쉬라> 시즌 1~5편은 **2월 21일**에 삭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드래곤 길들이기>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여러 드림웍스 쇼들이 계약 만료 목록에 포함되었다.

PRISM Insight: 이번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대규모 계약 만료는 '오리지널'이라는 용어가 '자체 제작'이 아닌 '독점 유통권'을 의미하는 마케팅 전략에 가깝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가치가 영구 소장 라이브러리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큐레이션'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향후 구독자들은 특정 작품을 보기 위해 여러 플랫폼을 옮겨 다니는 '스트리밍 유목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