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의 경고, "미국 비자 있으면 해외 나가지 마세요"
구글과 애플이 미국 비자 소지 직원에게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대사관 업무 지연으로 미국 재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자 리스크' 때문이다. 테크 업계와 직원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구글과 애플이 미국 비자를 소지한 직원들에게 당분간 해외여행을 자제하라는 이례적인 경고를 내놨습니다. 해외 주재 미국 대사관의 비자 갱신 업무가 심각하게 지연되면서, 출국 후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두 테크 거인은 내부적으로 직원들에게 이 같은 위험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H-1B 등 취업 비자로 미국에 체류 중인 직원이 가족 방문이나 휴가, 심지어 출장 목적으로 해외에 나갔다가 비자 스탬프를 제때 갱신받지 못하면, 미국 입국 자체가 거부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휴가 계획이 틀어지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직원 입장에서는 직장을 잃고 미국 내 생활 기반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실존적 위협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핵심 인력이 수개월간 해외에 발이 묶이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고 인력 운용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합니다. 수백만 달러짜리 프로젝트가 대사관 창구 앞에서 멈춰 설 수도 있는 셈이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적체된 행정 업무와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비자 인터뷰 예약 자체가 몇 달씩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해외 방문이 이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는 고위험 활동이 된 것입니다.
결국 이번 경고는 미국 테크 업계가 의존하는 글로벌 핵심 인재들의 발이 사실상 미국 안에 묶이게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 최고 인재를 끌어모으던 '아메리칸드림'이 대사관의 행정 지연이라는 예기치 못한 장벽에 부딪힌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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