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킨, 2025년 미국 2개사 인수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참전
일본 공조 대기업 다이킨이 2025년 미국 특수 기술 기업 2곳을 인수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전력 및 수자원 한계 속에서 고효율 냉각 기술의 중요성과 시장 경쟁 구도를 분석합니다.
일본의 공조 대기업 다이킨 인더스트리(Daikin Industries)가 2025년 미국 내 특수 기술 보유 기업 2곳을 인수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는 전력과 수자원 부족 문제로 인해 고효율 냉각 기술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AI 열풍이 부른 '냉각 전쟁'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력 및 수자원의 막대한 소비로 이어져 심각한 인프라 부담을 야기하는 중이다. 특히 AI 연산에 사용되는 고성능 칩은 기존 칩보다 훨씬 많은 열을 발생시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선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자원 제약은 역설적으로 고효율 냉각 기술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기존의 공랭식 방식을 넘어 액체 냉각 등 차세대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의 주범: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소비량 중 냉각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40~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 칩의 발열량이 증가할수록 이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이킨의 승부수: M&A로 북미 시장 정조준
세계적인 공조 기술 기업인 다이킨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M&A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니케이 아시아(Nikkei Asia)가 12월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이킨은 2025년 한 해 동안 데이터센터 냉각 관련 특수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2곳을 인수했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장비 매출을 3배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이킨은 이미 미국에 1억 6300만 달러 규모의 R&D 허브 건설 계획을 밝히는 등,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AI 경쟁의 최전선이 반도체에서 전력과 냉각 등 기반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 다이킨의 이번 행보는 전통적인 산업재 기업이 어떻게 AI 시대의 핵심 공급망 플레이어로 변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미래 데이터센터의 성패는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에너지 관리 능력에 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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