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호텔 예약해줘”... 아마존, 익스피디아·옐프 품고 'AI 앱 플랫폼' 대전 참전

아마존이 자사의 AI 비서 알렉사+(Alexa+)를 단순한 음성 명령 도구를 넘어, 실생활 서비스를 예약하고 결제하는 '앱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목요일 발표에 따르면, 아마존은 익스피디아(Expedia), 옐프(Yelp) 등 4개의 주요 서비스와 손잡고 오는 2026년부터 새로운 통합 기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알렉사+와 대화하며 호텔을 예약하고, 집수리 견적을 받거나, 미용실 약속까지 잡을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대화로 끝내는 예약과 검색

이번 확장으로 알렉사+는 훨씬 더 똑똑하고 유용해집니다. 가령 익스피디아 연동을 통해 사용자는 “이번 주말 시카고에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호텔 찾아줘”와 같이 자연스러운 대화로 맞춤형 호텔을 추천받고, 비교, 예약,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앤지(Angi)를 통해 집수리 전문가 견적을 받고, 스퀘어(Square)와 옐프(Yelp)를 통해서는 동네 미용실이나 레스토랑 예약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기존에 연동된 우버(Uber) 호출, 오픈테이블(OpenTable) 식당 예약, 티켓마스터(Ticketmaster) 공연 예매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입니다. 아마존 측은 초기 테스트에서 홈 서비스 제공업체인 섬택(Thumbtack) 등의 참여가 이미 '강력한' 수준이라고 밝히며,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시사했습니다.

앱 스토어를 위협하는 AI 플랫폼 경쟁

아마존의 이번 행보는 챗GPT(ChatGPT)가 다양한 앱을 챗봇 안으로 통합하는 것과 정확히 같은 맥락입니다. AI 비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죠. 업계 전반에 걸쳐 AI를 소비자에게 더 폭넓게 제공하기 위한 하나의 모델로 테스트되고 있는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