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 세계 분쟁의 그림자: 가자에서 카라카스까지

평화의 메시지가 울려 퍼져야 할 2025년 크리스마스 이브, 지구촌 곳곳에서는 긴장과 갈등의 소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동의 굳건한 선언부터 아프리카의 평화 기도, 미주 대륙의 정치적 항의까지, 세계는 분열된 채 연말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중동의 굳은 약속: "가자를 떠나지 않겠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결코 가자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이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군사적 관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은 가자지구의 미래를 둘러싼 국제 사회의 논쟁에 또 다른 불씨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끝나지 않은 고통

한편, 수단의 한 피난민 캠프에서는 사람들이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분쟁으로 집을 잃은 이들의 간절한 소망은 전 세계적인 불안정 속에서 잊히기 쉬운 인간의 고통을 상기시킨다. 또한 사헬 지역에서는 정상회담에 젊은이들이 예상 밖의 손님으로 등장하며 미래에 대한 목소리를 냈고, 캄보디아는 태국과의 분쟁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열의 상징이 된 정치와 시위

정치적, 이념적 갈등 역시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런던에서는 힌두교도 남성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힌두트바 시위대가 방글라데시 고등판무관실 앞에 모였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도 트럼프 관련 상품이 다른 정치인 상품과 경쟁하는 모습이 보도되며, 정치적 양극화가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