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달러짜리 치킨 너겟이 개미용?”…고물가 시대, 분노 유발하는 최악의 외식 메뉴들

비싼 돈을 내고 주문한 음식이 형편없이 나왔을 때의 실망감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는 품질의 음식을 받았다는 소비자들의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맛의 문제를 넘어,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배신감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절대다수가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0%가 식료품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으며, 외식 비용(87%)과 커피(84%)가 그 뒤를 이었다. 한 응답자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외식은 이제 사치가 되었고,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소비자들의 분노를 자아낸 음식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사용자는 6.99달러를 주고 주문한 파파존스의 '뼈 없는 윙' 사진을 공유하며 "이게 대체 뭔가, 개미용 날개인가?"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사례로는 에펠탑 맞은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15유로(약 2만 2천원)를 주고 주문했지만 몇 가닥에 불과한 까르보나라, 속이 텅 빈 타코벨 퀘사디야, 심지어 고기 없이 배달된 40달러짜리 바비큐 세트 등 상식을 벗어난 음식들이 있었다.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모든 것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여전히 모든 단계에서 쥐어짜이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좌절스러운 일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먼 일부 외식업체들이 장기적인 평판 손상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장된 광고와 실제 제공되는 음식의 현격한 차이는 고객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결국 발길을 끊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 소비자들은 이제 지갑으로 심판하며, 형편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가게를 외면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PRISM Insight: 이 현상은 단순한 '음식 불만'을 넘어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이 소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기업이 가격은 유지하거나 올리면서 제품의 양이나 질을 낮추는 현상이 만연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지불하는 비용에 대한 가치를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외식과 같은 경험재에서 품질 저하가 발생할 경우, 브랜드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