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미사일 공격 위협에 페제시키안 '가혹한 대응' 예고

6월의 유혈 충돌은 끝났지만, 중동에는 더 거대한 폭풍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 재건 시 강력한 군사 행동을 예고하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가혹하고 후회스러운 대응'을 경고하며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이란 미사일 공격 위협과 마라라고 회담

현지 시각 2025년 12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다시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미국의 타격 대상이 기존 핵 시설에서 탄도 미사일 시설까지 확대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오랜 기간 이스라엘이 요구해온 사항으로, 미국이 중동 정책에서 이스라엘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했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대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어떠한 침략에도 "후회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6월 전쟁의 상흔과 재건된 군사력

양측의 이토록 날 선 공방은 지난 2025년 6월 발생한 12일간의 전쟁 이후 불과 반년 만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전쟁으로 이란인 1,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이스라엘 측에서도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분쟁 감시 단체인 ACLED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 내 27개 주에 걸쳐 약 360회의 공습을 가했습니다.

당시 공격으로 이란의 탄도 미사일 약 1,000기가 파괴되고 다수의 군 지휘관과 핵 과학자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현재 자국 군사력이 전쟁 전보다 장비와 인력 면에서 더욱 강력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숨겼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단기간 내 핵 생산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