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D-46: 현직 총리 아누틴 vs 탁신 조카, 2월 8일 격돌 예고

현직 총리의 수성이냐, 탁신 가문의 귀환이냐. 태국의 주요 정당들이 내년 2월 8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총리 후보를 공식 발표하며, 치열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여야, 핵심 후보 확정

집권 품짜이타이당(Bhumjaithai Party)은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 현 총리를 후보로 재지명하며 정권 연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제1야당인 프아타이당(Pheu Thai Party)은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조카를 후보로 내세우며 정권 교체를 노린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신임 투표이자, 태국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탁신 가문의 재기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불안한 정세 속 치러지는 선거

이번 총선은 최근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 등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가중되는 가운데 치러진다. 아누틴 총리는 군사적 민족주의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으며, 프아타이당은 경제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정당들이 총리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태국 정국은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