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별장 드론 공격 2025 논란: 평화 협상의 급제동인가

평화가 눈앞이라는데 드론이 날아들었다. 2025년 12월 3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푸틴 대통령 관저 공격 시도를 주장하며 종전 협상의 태도를 강경하게 전환할 것을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 '조작된 정보'라며 전면 부인에 나섰지만, 화해의 기류가 감돌던 국제 정세는 다시금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푸틴 별장 드론 공격 2025 주장의 진위와 파장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평화 협상 프로세스를 붕괴시키려는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러시아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360km 떨어진 노브고로드 지역의 대통령 관저를 향해 91대의 장거리 드론이 비행했으나 모두 격추되었다는 설명이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이를 빌미로 협상 조건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런 공격은 일어난 적이 없으며, 러시아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를 추가적인 군사적 공세를 정당화하기 위한 '서명과도 같은 전술'이라고 비판하며, 국제사회의 우려 섞인 반응에 유감을 표했다.

엇갈리는 서방의 반응과 전장의 불길

미국과 유럽의 분위기는 복잡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푸틴과의 통화 후 분노를 표하면서도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몇 주 안에 평화가 달성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언급하며,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영토 문제에서 타협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외교적 설전이 오가는 사이 전장에서는 실질적인 타격이 이어졌다. 러시아는 오데사 항구 인프라를 공격해 곡물을 실은 민간 선박을 손상시켰다. 우크라이나 역시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14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리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