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폐허 위에서 168명의 의사가 탄생했다
2년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앞에서 168명의 팔레스타인 의사들이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는 파괴된 의료 시스템 속에서 보여준 저항과 희망의 상징이다.
파괴된 병원 앞, 168개의 하얀 가운이 희망을 외쳤다. 이스라엘과의 2년간에 걸친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이었던 알시파 병원(Al-Shifa Medical Complex) 부지에서 168명의 팔레스타인 의사들이 전문의 자격증을 받았다. 이들의 졸업식은 지난 목요일(26일) 열렸다.
스스로를 '인류 종족(Humanity Cohort)'이라 칭한 이들은 기아, 강제이주, 그리고 끊임없는 폭격 속에서 가자지구 병원들을 지키며 학업과 시험을 마쳤다. 일부는 부상을 입거나 체포되었고,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는 파괴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저항의 상징적인 행위로 평가된다.
'고통의 자궁'에서 열린 졸업식
가자지구 보건부 관계자인 유세프 아부 알레이시는 이번 졸업식을 "포격과 잔해, 피의 강물 속, 고통의 자궁에서 태어난 졸업"이라고 묘사했다. 알시파 병원의 의료 책임자인 모하메드 아부 살미야 박사는 이스라엘이 의료 시설 공격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인적 자본을 파괴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졸업식장 한편에는 전쟁 중 사망한 의료진의 사진이 놓인 빈 의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의료 시스템 붕괴의 상징, 알시파
알시파 병원은 2023년 10월 전쟁 시작 이후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이 되었다. 2023년 11월과 2024년 3월 두 차례 침공을 겪으며 치명적인 파괴를 겪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4월 초 평가에서 병원이 "인간의 무덤이 있는 빈 껍데기"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분적으로 복구되었으나 대부분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있다.
알시파 병원의 파괴는 가자지구 전체 의료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을 보여주는 사례다. WHO 헬스 클러스터(Health Cluster)에 따르면, 2023년 10월 이후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은 825건이 기록되었으며, 이로 인해 985명이 사망하고 약 2,000명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난 2년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의료 종사자 1,722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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