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포위 훈련 Justice Mission 2025: 역대급 봉쇄 시뮬레이션의 의미

경제적 협력을 약속하면서도 무력 시위의 강도는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5년 12월 30일까지 이틀간 대만 전역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인 'Justice Mission 2025'를 실시했습니다. 이는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 이후 6번째로 열린 대규모 훈련으로, 대만 주요 항구에 대한 실질적인 봉쇄 능력을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Justice Mission 2025: 전례 없는 포위망과 봉쇄 시뮬레이션

이번 훈련은 화요일에 실시된 10시간 동안의 실사격 훈련을 포함해 대만의 북부, 남서부, 남동부 및 동부 해상과 공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중국 동부전구사령부에 따르면, 해군 구축함과 호위함, 전투기, 폭격기, 드론 및 장거리 미사일이 총동원되었습니다. 특히 지룽항과 가오슝항 등 대만의 핵심 물류 거점을 봉쇄하고 기반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시나리오가 포함되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월요일 오전부터 화요일 오전까지 중국 군용기 130대, 군함 14척, 관공선 8척의 활동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90대의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며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 구역이 대만 해안에서 12해리(약 22km) 이내인 영해까지 침범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과거보다 명백한 도발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무기 판매와 외교적 설전이 불러온 군사적 긴장

중국 외교부는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징벌적 조치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최근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 달러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로 보입니다. 또한,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는 일본의 존립 위기 상황'이라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시사한 발언도 중국을 자극한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미국의 신중한 태도와 대만의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시진핑 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실질적인 군사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이는 내년 4월로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대만은 훈련 기간 동안 80편 이상의 국내선 항공편을 취소하고, 이를 중국의 심리전이자 인지전이라고 비판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