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위기: 가자 지구부터 베네수엘라까지, 해결되지 않은 분쟁들

2025년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지금, 세계는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중동의 깨지기 쉬운 휴전부터 남미의 외교적 교착 상태, 아시아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이들 문제는 하나의 흐름, 즉 심화하는 지정학적 분절화와 다자주의의 위기를 가리키고 있다.

중동: 불안한 평화와 지속되는 내전

가자 지구의 휴전 협정은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지만, 그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이 중동 정세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편, 시리아는 장기화된 내전의 후유증과 함께 증가하는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 외부 세력의 개입과 내부 분열로 인해 안정적인 국가 재건은 요원해 보인다.

미주 대륙의 대치와 경제 블록의 균열

미주 대륙에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며 역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양국 간의 해묵은 갈등은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거대 경제 협력 구상도 난관에 부딪혔다.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무역 협정 체결은 환경 및 정치적 이견으로 인해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이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시아의 잠재적 갈등과 인도주의 위기

아시아 역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국경 분쟁은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불안정성 또한 역내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적 위기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린 사이, 수많은 아프간 주민들은 극심한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