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남자 화장실에서…” 록 앨범 표지 논란, 46년 만에 입 연 배우 리잔 폴크

1970년대 록 음악계에서 가장 기이한 이미지로 손꼽히는 앨범 표지가 있습니다. 앳된 소녀가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앉아 슬픈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 이 사진의 주인공이 46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영화 '헤더스'(1988)의 배우 리잔 폴크(Lisanne Falk)는 최근 동료 배우였던 패트릭 라비오토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록 밴드 포리너(Foreigner)의 1979년 앨범 '헤드 게임스'(Head Games)의 앨범 커버 촬영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 커버는 '가장 충격적인 앨범 커버' 목록에 단골로 오르내리곤 합니다.

14살 모델, “맥락을 전혀 몰랐다”

폴크는 당시 포드 모델 에이전시 소속의 14세 모델이었습니다. 그녀는 팟캐스트에서 "이제 와서 보니 다른 시대의 관점"이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촬영 당시 그녀는 “세상 물정에 밝지 않았고”, 촬영장에 있던 대부분의 남성 스태프들은 그녀가 남자 화장실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재미있어했다"고 전했습니다. 폴크는 아마 태어나서 소변기를 본 것도 처음이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촬영 후 폴라로이드 사진을 집에 가져가 어머니에게 보여주자 "어... 그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당시에는 그저 "일이었을 뿐"이라고 회상하며,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논란과 별개로 성공한 앨범

'헤드 게임스' 앨범은 미국에서만 500만 장 이상 판매(5x 플래티넘)되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수록곡 '더티 화이트 보이'(Dirty White Boy)와 동명의 타이틀곡은 클래식 록 라디오의 단골 선곡으로 남아있습니다. 밴드 포리너는 2024년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현재 원년 멤버 없이 투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