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닝닝, 제니 무대 '리액션 논란'에 악플 테러…'몸살 투혼'에도 비난 쇄도

그룹 에스파(aespa)의 닝닝이 블랙핑크 제니의 무대 리액션 논란으로 인해 거센 온라인 공격에 직면했다. 최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제니의 솔로 무대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이유로, 닝닝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수많은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MMA에서 펼쳐진 제니의 'Seoul City', 'Zen', 'Like Jennie' 솔로 무대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드래곤이나 엑소 무대에서는 기립해 춤을 추던 다른 아이돌들이 제니의 무대에서는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며 이를 '무례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 논란은 에스파 멤버 지젤의 자세를 비판하는 여론으로 시작해, 현재 닝닝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닝닝의 인스타그램 최신 게시물에는 그의 비주얼을 비하하거나, 제니를 질투하고 따라 한다는 식의 인신공격성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팬들은 부정적인 댓글을 밀어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선플(긍정적 댓글) 달기 운동'을 벌이며 아티스트 보호에 나섰다.

한편, 닝닝의 반응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높다. 소식에 따르면 닝닝은 MMA 시상식 당일 심한 감기 몸살로 행사 시작 불과 몇 시간 전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닝닝은 컨디션 난조로 레드카펫 행사에 불참했으며, 시상식 대부분의 시간 동안 세 명의 멤버만이 자리를 지켰다. 아픈 몸을 이끌고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프로 정신을 발휘했다는 반론이다.

PRISM Insight: 이번 사태는 K팝 팬덤 문화의 단면인 '리액션 감시' 현상을 보여준다. 아이돌의 모든 순간은 '직캠'과 SNS를 통해 파편화되어 소비되며, 몇 초의 무표정한 얼굴이 '태도 논란'으로 비화된다. 이는 팬덤 간의 경쟁 심리와 결합해 특정 아티스트를 향한 사이버 불링으로 쉽게 변질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