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6천 명을 울린 다정함의 힘, 'Well That's Wholesome'이 전하는 위로

살벌한 뉴스 대신 다정함이 피드를 채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삭막한 디지털 세상 속에서도 '사람 살맛 난다'는 증거를 수집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연말의 차분한 분위기와 맞물려 전 세계인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야기입니다.

알고리즘이 선택한 '선함'의 기록

페이스북 그룹 Well That's Wholesome은 현재 5만 6천 명 이상의 멤버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곳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누군가의 친절한 행동, 운 좋게 만난 따뜻한 우연,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순간들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 그룹은 도덕과 친절이 결코 유행이 지나지 않는 가치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수많은 사진과 사연 속에는 길 잃은 동물을 돌보는 이웃부터, 낯선 이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까지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2025년 12월 27일 현재, 연말연시를 맞아 이들의 게시물은 평소보다 2배 이상 빠르게 공유되며 많은 이의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피로감을 치유하는 '무해한 콘텐츠'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디지털 해독'의 일종으로 분석합니다. 자극적인 갈등과 분노를 유발하는 콘텐츠에 지친 사용자들이 스스로 '무해한(Wholesome)' 콘텐츠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내에서도 이 그룹은 가장 활발한 소통이 일어나는 커뮤니티 중 하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