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류’ 없는 일본 선수권, 피겨 페어 새 챔피언 탄생

12월 21일 열린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간판 페어 '리쿠류' 조가 프리스케이팅을 기권한 가운데, 나가오카 유나와 모리구치 스미타다 조가 새롭게 정상에 오르며 국가대표 선발이 유력해졌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리쿠류' 조(미우라 리쿠, 키하라 류이치)는 대회 후반부인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기권으로 페어 부문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 기회를 잡은 것은 나가오카-모리구치 조였다. 두 사람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을 대표할 새로운 페어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아이스댄스 부문에서는 요시다 우타나와 모리타 마사야 조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굳건한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PRISM Insight: 일본 피겨 선수권대회의 결과는 단순히 국내 순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쿠류'와 같은 최정상급 팀의 공백은 기존 판도를 흔드는 동시에, 새로운 인재가 국제 무대로 도약할 결정적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특정 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피겨 강국들이 차세대 선수 육성이라는 공통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보여주는 축소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