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통의 '밀가루 전쟁': 스페인 엘스 엔파리나츠 축제 2025 현장
2025년 12월 28일, 스페인 이비에서 200년 전통의 '엘스 엔파리나츠' 축제가 열렸습니다. 밀가루와 달걀이 난무하는 유쾌한 가짜 쿠데타 현장을 확인하세요.
전쟁이 터졌다. 그런데 무기는 총칼이 아니라 달걀과 밀가루다. 스페인 알리칸테주의 작은 마을 이비(Ibi)가 온통 하얀 가루와 노란 달걀껍데기로 뒤덮였다. 2025년 12월 28일, 마을의 전통 축제인 '엘스 엔파리나츠(Els Enfarinats)'가 열리며 도시 전체가 유쾌한 혼돈에 빠졌다.
스페인 엘스 엔파리나츠 축제 2025: 달걀과 폭죽의 가짜 쿠데타
이 축제는 매년 12월 28일, 스페인판 만우절인 '무죄한 어린이들의 날(Day of the Innocents)'을 맞아 열린다. 군복 차림의 참가자들은 마을을 점령하는 '가짜 쿠데타'를 연출하며, 반대파와 격렬한 밀가루 전투를 벌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전통은 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세금을 안 내면 달걀 세례" 유쾌한 자선 활동
축제의 이면에는 따뜻한 나눔도 있다. '엘스 엔파리나츠' 그룹은 마을 주민들에게 소정의 '세금'을 요구하는데, 이는 사실 기부를 위한 장치다. 만약 세금 내기를 거부하면 가차 없는 달걀 세례를 받게 된다. 이렇게 모인 모든 기부금은 지역 자선 단체에 전달되어 의미 있게 사용된다. 현장은 매캐한 폭죽 연기와 날아다니는 달걀로 아수라장이지만,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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