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사이 5번째 만남, 도널드 트럼프 베냐민 네타냐후 회담 2025의 이면

가장 가까운 동맹이지만, 동상이몽의 깊이는 깊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5년 12월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방문은 중동 정세가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가자지구 휴전 1단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워싱턴의 압박 속에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베냐민 네타냐후 회담 2025: 핵심 의제와 갈등의 불씨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재집권 이후 갖는 5번째 방미 일정이다. 표면적으로는 굳건한 우애를 과시하고 있으나, 세부 현안에서는 양측의 온도 차가 감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중동 평화안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특히 가자지구의 장기적인 안정화와 재건을 우선시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안보 우선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최근 가자지구 내 영구적인 군사 주둔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평화 구상과 정면으로 배치될 수 있는 지점이다.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안정적인 국가로의 발전을 강조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점령지 확대와 폭격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위협과 군사 지원의 향방

이번 회담의 또 다른 뇌관은 이란이다. 6월에 치러진 12일간의 전쟁 이후 이란이 미사일 능력을 재건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추가적인 대이란 타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에 210억 달러 이상의 군사 지원을 제공해 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평화 조정자'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만큼, 네타냐후의 호전적인 요구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