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2025년 대선 마마디 둠부야의 집권 연장과 민주주의의 향방

투표함은 열렸지만 야권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서아프리카의 자원 부국 기니에서 2025년 12월 28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21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군부 지도자 마마디 둠부야(Mamady Doumbouya) 장군의 승리가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약 670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이번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직 특수부대 사령관 출신인 41세의 둠부야는 총 8명의 후보와 맞붙었으나, 주요 정적들은 망명 중이거나 출마가 제한된 상태다.

기니 2025년 대선 마마디 둠부야의 권력 공고화 과정

이번 선거는 야권의 강력한 보이콧 속에 진행되고 있다. 주요 야당 지도자인 셀루 달레인 디알로(Cellou Dalein Diallo)는 이번 투표를 "권력 찬탈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비판했다. 기니 정부는 최근 새 헌법을 승인하며 군부 지도자의 대선 출마 길을 열었으며, 대통령 임기를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했다.

자원 민족주의와 청년층의 지지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둠부야는 자국 내에서 일정 수준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보크사이트 매장량과 시만두(Simandou) 철광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보여준 '자원 민족주의' 행보가 주효했다. 중위 연령 19세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그가 구태 정치를 청산할 인물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