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이 비치 총기 난사 피의자 단독 범행 결론과 호주 총기 규제 강화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배후는 단 두 사람이었습니다. 호주 경찰은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피의자들이 더 넓은 테러 조직과 연계되지 않은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다이 비치 총기 난사 피의자 단독 범행 정황 확인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경찰(AFP)은 2025년 12월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피의자인 사지드 아크람(50)과 그의 아들 나비드(24)가 외부의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리시 바렛 연방경찰 커미셔너는 이들이 광범위한 테러 세포의 일부였거나 타인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2월 14일 유대인 축제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으며, 조사 결과 수개월 전부터 시골 지역에서 샷건 훈련을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범행 전 필리핀 다바오를 방문했던 행적이 포착되어 국제 테러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경찰은 이들이 호텔 밖을 거의 나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는 극단주의 세력과의 직접적인 접촉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199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총기 규제 강화

앤서니 앨바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적인 총기 소유 규제와 혐오 표현 근절을 선언했습니다. 정부는 35명이 희생된 1996년 포트아서 학살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총기 자진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경찰 및 정보기관의 대응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도 지시했습니다.

시드니 전역은 내일 밤 11시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연말 행사장에 고성능 총기로 무장한 경찰 인력을 배치하여 공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