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사포 전략 무기화 선언, 2025년 연말 군수공장 시찰의 의미

재래식 화력의 한계를 넘어 '전략적' 타격 수단으로의 진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형 방사포 생산 공장을 시찰하며 무기 체계의 대대적인 증산을 지시했다. 2025년 12월 28일에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방사포를 단순한 포병 전력이 아닌 '전략적 공격 수단'으로 규정하며 국방력 강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은 방사포 전략 무기화 지시와 현대화 혁명

이번 시찰은 2026년 초로 예정된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국방력 현대화 성과를 과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군수공장 기업소에서 무기 및 전투 기술 기재들의 생산 실태를 점검하며, 방사포 체계가 향후 주요 타격 역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밀 타격 능력과 파괴력을 언급하며 포병 무기 체계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혁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방사포를 '전략적'이라고 지칭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해당 무기 체계에 전술 핵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사포 체계가 불의의 정밀 타격으로 적을 섬멸할 수 있는 '초강력 무기 체계'라며 실전 배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장에는 조춘룡 당 비서, 노광철 국방상,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핵-재래식 통합 전략의 서막

북한은 다가오는 당대회에서 '핵-재래식 통합' 전략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이미 2021년 제시했던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고체 연료 ICBM, 핵추진 잠수함, 정찰 위성 개발을 추진해 온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원자력 잠수함 건조 현장 방문과 대공 미사일 및 순항 미사일 발사 참관 등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가 가팔라지는 것 역시 이러한 전략적 목표 달성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