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블루 션 레이건 캐스팅 교체 비화: 14년의 유산을 넘겨준 이유

14년을 함께한 익숙한 얼굴이 사라졌다. 인기 드라마 '블루 블러드'의 정신적 지주였던 레이건 가문의 막내 션 레이건이 스핀오프 시리즈인 '보스턴 블루'에서 새로운 배우로 교체되며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5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보스턴 블루'는 뉴욕을 떠나 보스턴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대니 레이건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시청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대니의 아들 션 레이건 역의 배우가 기존 앤드류 테라시아노에서 미카 아몬슨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션은 이제 보스턴 경찰국의 신입 경관으로 등장하며 극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보스턴 블루 션 레이건 캐스팅 교체 결정의 배경

제작진은 이번 결정이 전적으로 서사적인 변화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공동 쇼러너인 브랜든 마골리스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블루 블러드'에서 앤드류 테라시아노가 보여준 연기를 사랑하지만, 스핀오프는 션과 대니 모두에게 '새로운 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션이 가업을 이어받아 경찰이 된 만큼, 새로운 에너지와 연기 톤을 통해 그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원조 배우인 앤드류 테라시아노는 2025년 5월 대학교 졸업식 날 자신의 교체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스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도니 월버그가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션 레이건이라는 캐릭터가 좋은 손길에 맡겨졌다고 믿는다며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였다.

새로운 션, 미카 아몬슨의 부담과 다짐

배역을 이어받은 미카 아몬슨 역시 초기에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14시즌 동안 캐릭터를 구축해온 전임 배우의 노고를 존중하기 위해 '블루 블러드'의 전 회차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일부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현재는 많은 시청자가 션의 성인기 모습을 연기하는 그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