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 창업주, 딸에게 “미안하다” 사과한 진짜 이유

유명 브랜드의 얼굴이 되는 것은 영광일까, 아니면 평생의 짐일까?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Wendy's)의 창업주 데이브 토마스(Dave Thomas)가 자신의 딸에게 레스토랑 이름을 쓴 것에 대해 뒤늦게 사과한 사실이 알려졌다. 브랜드의 상징이 된 딸 웬디 토마스 모스(Wendy Thomas Morse)는 최근 PEOPLE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느꼈던 미안함과 자신이 짊어져야 했던 이름의 무게에 대해 털어놓았다.

8살 소녀, 글로벌 체인의 얼굴이 되다

웬디스의 시작은 1969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작은 햄버거 가게였다. 창업주 데이브 토마스는 다섯 자녀 중 한 명의 이름을 따 레스토랑 이름을 짓기로 결심했고, 넷째 딸인 멜린다 루(Melinda Lou)의 별명 '웬디'를 선택했다. 당시 8살이었던 모스는 그렇게 수천 개의 매장을 거느린 글로벌 브랜드의 공식적인 얼굴이 되었다.

아버지의 뒤늦은 사과: "정말 미안하다"

모스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약 10년 전 나눈 대화를 회상했다. PEOPLE에 따르면, 데이브는 딸에게 "네 이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라리 '데이브네(Dave's)'라고 지었다면 훨씬 쉬웠을 텐데"라며 후회 섞인 마음을 내비쳤다고 한다. 모스는 "아버지로부터 그런 말을 듣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레스토랑의 이름이 된 것에 대한 압박감과 책임감을 아버지가 조금이나마 헤아려주고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토마스는 2002년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웬디스는 상장 기업이지만, 모스와 그녀의 형제자매들은 여전히 다수의 프랜차이즈를 소유하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이 종종 자신이 브랜드의 얼굴이라는 이유만으로 막대한 부를 얻었을 것이라고 오해한다며, "그 뒤에 황금 항아리라도 있는 줄 안다"고 말했다. 그녀는 "브랜드를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며, 그 역할을 잘 해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