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신년 테러' 계획한 IS 용의자 115명 전격 체포

연말 축제가 테러의 표적이 될 뻔했다. 튀르키예 당국이 크리스마스와 신년 행사를 겨냥한 공격을 계획한 이슬람 국가(IS) 용의자 100명 이상을 체포하며 대규모 테러를 저지했다. 이번 작전은 최근 급변하는 시리아 정세와 맞물려 IS의 위협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이스탄불 전역에서 펼쳐진 동시 작전

이스탄불 검찰청에 따르면, 당국은 이스탄불 전역의 124개 주소지를 급습해 총 11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장에서 총기, 탄약 및 다수의 '조직 문서'가 압수됐다. 검찰은 이들이 특히 비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아직 추적 중인 2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들은 튀르키예 외부의 IS 조직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표는 튀르키예 정보 요원들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에서 IS 고위급 간부로 활동한 튀르키예 국적자를 체포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시리아발 지정학적 변화와 대테러 전선

튀르키예는 IS가 여전히 활동 중인 시리아와 900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어 대테러 작전을 정기적으로 수행해왔다. 최근 튀르키예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시리아의 새 지도자 아흐메드 알샤라는 미국 및 유럽과 협력해 IS 잔존 세력을 소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이달 초 IS의 총격으로 자국 군인 2명과 민간인 통역가 1명 등 총 3명이 사망한 데 대한 대응으로 지난 금요일 시리아 내 IS 거점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