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JI 정조준: FCC, 모든 외국산 신규 드론 판매 금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모든 외국산 신규 드론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했다.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의 하늘에 새로운 장벽이 세워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모든 외국산 신규 드론 모델의 미국 내 유통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의 DJI를 겨냥한 것으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기존에 구형 외국산 드론을 소유한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신규 제품의 수입과 판매는 전면 차단된다.
'안보 위협' 내세운 FCC
FCC는 월요일 발표한 자료에서 "범죄자, 적대적인 외국 행위자, 테러리스트"가 드론을 이용해 "미국 본토에 새롭고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FCC는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으로 간주되는 제품 목록인 '대상 목록(Covered List)'을 개정해 모든 '해외에서 생산된 무인항공기시스템(UAS) 및 핵심 부품'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부의 국가 안보 결정을 환영한다. FCC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따라 미국 드론 제조사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미국의 드론 지배력(American drone dominance)'을 펼칠 것이다.
DJI의 반박: "근거 없는 결정"
이번 조치는 전 세계 드론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DJI에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DJI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DJI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실망감을 표했다.
DJI 측은 "DJI가 직접적으로 지목되진 않았지만, 행정부가 어떤 정보에 근거해 결정을 내렸는지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DJI 제품은 미국 정부 기관과 독립적인 제3자에 의한 수년간의 검토를 통해 입증된, 시장에서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뛰어난 제품 중 하나"라며 미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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