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2025 서울 콘서트 현장, 암표상 6명 체포… K팝 암표, 국제 조직화되나

지드래곤(G-Dragon)의 2025 월드투어 'Übermesch' 서울 공연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인근에서 콘서트 티켓을 불법 판매하려던 암표상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체포된 6명 중 4명이 20대 중국 국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K팝의 세계적 인기가 만들어낸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는 소규모 개인의 일탈을 넘어, 해외 원정까지 오는 전문 암표 조직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들은 팬들의 간절함을 이용해 정가의 수십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티켓을 재판매하며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소속사와 주최 측은 본인 확인 절차 강화, 불법 거래 티켓 강제 취소 등 여러 방안을 도입하고 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지능적인 암표 거래를 완전히 근절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처럼 외국인 암표상이 개입될 경우 단속과 처벌이 더욱 복잡해진다.

PRISM Insight: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K팝 팬덤이 글로벌화되면서 암표 시장 역시 국경을 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수요가 폭발하는 곳에 거대한 암시장이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제 논리지만, 이제는 팬 경험을 보호하고 아티스트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기 위해 기술적, 법적, 국제적 공조를 포함한 시스템적 해결책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