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디디' 콤스, 50개월 징역형 불복 항소… '즉각 석방' 요구

법정에서의 사과가 무색해졌다. 성매매 관련 혐의로 징역 50개월을 선고받은 힙합계 거물 션 '디디' 콤스(Sean 'Diddy' Combs)가 판결을 뒤집고 즉시 석방해달라며 항소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선고 자체가 위법하고 부당했다며 전면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항소의 핵심: "위법하고 가혹한 판결"

콤스의 변호인 알렉산드라 샤피로(Alexandra Shapiro)는 신속 항소를 위한 법원 제출 서류에서 이번 50개월 징역형을 "불법적이고 위헌적이며 정의를 왜곡한 판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항소 법원이 유죄 판결 전체를 기각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재선고를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판사인 아룬 수브라마니안(Arun Subramanian)이 양형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으며, 배심원단이 무죄로 판단한 행위까지 부당하게 고려해 "강압적인(draconian)" 형량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콤스를 기소했던 뉴욕 남부지검은 이번 항소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엇갈렸던 재판 결과와 판결

앞서 올봄에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콤스가 돈과 권력을 이용해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일부만 받아들였다. 가장 심각한 혐의였던 공갈 공모 및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평결했지만, 성매매를 위한 이동 알선 혐의 2건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전 여자친구인 캐시 벤츄라(Cassie Ventura) 등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선고에 앞서 검찰은 최소 11년의 징역형을 구형했으나,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콤스의 사회적 기여 등을 고려해 4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시 판사는 "선행의 역사가 당신의 기록을 씻어낼 수는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콤스는 선고 직전 자신의 행동이 "역겹고 부끄러웠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지만, 결국 항소를 선택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