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잠수함 선체 공개…한반도 '수중 군비 경쟁' 서막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수면 아래로 확산되고 있다. 북한이 목요일 관영 매체를 통해 신형 핵추진잠수함(핵잠수함)의 선체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하며 한국의 잠수함 건조 계획을 '공격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핵잠수함' 카드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대형 잠수함의 선체가 담겨 있으며, 이는 북한이 오랫동안 개발해 온 핵잠수함의 실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북한 지도자는 한국의 자체 잠수함 건조 계획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이를 도발로 규정했다. 핵잠수함은 은밀한 기동이 가능하고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해 상대에게 상당한 전략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무기 체계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대응과 전략적 셈법

이번 공개는 한국의 국방력 강화 계획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자체 기술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핵잠수함 보유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북한의 이번 행동은 한국과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한반도 내 군비 경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