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기름이 다이어트에 좋다? 중국 연구팀, 동물성 지방의 놀라운 효과 발견

정말 돼지기름은 건강의 적일까? 수십 년간 이어진 상식에 도전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과학자들이 적정량의 돼지기름(라드) 섭취가 오히려 체지방 축적과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영양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식을 뒤엎는 연구 결과

후난농업대학, 사우스차이나대학, 창사 농업농촌사무국 공동 연구팀은 이달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식품과학(npj Science of Food)'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단에서 지방이 전체 에너지의 25%를 차지하도록 돼지기름을 섭취했을 때, 지방 조직의 항상성을 조절해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동물성 지방에 대한 기존 관념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방 패러독스'

이번 연구는 중국 내 보건 당국이 마주한 '패러독스'에서 출발했다. 중국에서는 식물성 기름 등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권장하고 돼지기름 같은 동물성 지방을 피하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율은 오히려 계속 증가해왔다. 중국 국가 식단 지침은 성인에게 하루 25~30그램의 식용유 섭취를 권장하며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 제한을 권고한다.

연구팀은 돼지고기와 돼지기름 기반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이 채식 위주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보다 "비만 및 당뇨병 유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이전 연구 결과들도 근거로 제시하며, 동물성 지방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