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왜 이럴까? 인터넷을 달군 기묘한 영국 유머 사진 50선

이 나라, 대체 정체가 뭘까요? 영국인들의 기묘하고 재치 넘치는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어드판다(Bored Panda)를 통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토스트 위에 콩을 얹어 먹는 식문화부터 도로 한가운데 생긴 싱크홀을 미니 골프장으로 만드는 재치까지, 이들의 유머는 종종 예측을 불허합니다.

자기비하와 아이러니의 미학

영국식 유머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런던 기반의 코미디언 아리안 셰린(Ariane Sherine)은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문화에서 유머가 차지하는 역할은 막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영국식 유머를 '기발하고 재치 있지만, 엄청난 아이러니와 자기 인식이 결합된 것'이라고 정의하며, 특히 자기 자신을 낮추는 자기비하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4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 펍에 비가 쏟아지자 우산 대신 쓰레기통을 뒤집어쓰고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나,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면 당신은 기차가 아닙니다'라는 엉뚱한 경고문에서 이런 특징을 엿볼 수 있습니다.

휴 그랜트와 왕실: 오해와 현실 사이

전 세계 사람들은 영국하면 흔히 왕실, 런던의 2층 버스, 애프터눈 티, 그리고 영화배우 휴 그랜트(Hugh Grant) 같은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셰린은 이러한 이미지가 '매력적이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고정관념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녀는 "사람들은 우리를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라며 "실제 영국을 방문하면 상상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정식으로 차려진 영국식 아침 식사를 먹는 남자나, 토스터를 사기 위해 식빵 한 조각을 들고 온 어머니의 모습이야말로 꾸며지지 않은 진짜 영국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