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디옹, 그린치로 깜짝 변신…2년 만의 유쾌한 근황 공개

조용한 밤은 끝났다. 팝의 디바 셀린 디옹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심술궂은 초록 괴물 ‘그린치’로 변신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속 한 장면을 완벽하게 재연하는 유쾌한 영상을 공개하며, 투병 중에도 여전한 유머 감각을 뽐냈다.

“내 스케줄은 꽉 찼다고!”

공개된 영상에서 셀린 디옹은 초록색 분장과 산타 복장까지 완벽하게 갖춘 그린치의 모습으로 벽난로 앞에 앉아 있다. 그녀는 2000년 개봉한 짐 캐리 주연의 영화 <그린치>의 명장면을 그대로 재연했다. 디옹은 심드렁한 목소리로 “이렇게 촉박하게 초대하다니, 그 후족들의 뻔뻔함이란. 가고 싶어도 내 스케줄이 허락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상상 속 스케줄을 읊었다. “4시: 목소리 훈련. 4시 30분: 아이들 깨우기. 5시: 세계 기아 문제 해결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 5시 30분: 재저사이즈. 6시 30분: 나 자신과의 저녁 식사. 이건 또 취소할 수 없지! 7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씨름하기. 난 예약이 꽉 찼다고!”라며 익살스러운 연기를 이어갔다.

투병 중 팬들에게 전한 반가운 웃음

이번 영상은 2022년 희귀 신경질환인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 진단을 받은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디옹의 근황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그동안 그녀의 건강을 걱정해 온 팬들에게 이번 영상은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원작 영화에서 짐 캐리가 그린치 의상을 입는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밝힌 바 있어, 팬들은 디옹의 열연에 더욱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