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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AI의 '설명서'를 공개하다…오픈AI도 따라하는 '에이전트 스킬' 표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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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AI의 '설명서'를 공개하다…오픈AI도 따라하는 '에이전트 스킬' 표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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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AI의 작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에이전트 스킬' 기술을 오픈 표준으로 공개했다. 경쟁사 오픈AI도 따라하는 이 기술이 어떻게 기업용 AI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지 분석한다.

리드: AI 비서의 능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 오픈소스로 전격 공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사의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작업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에이전트 스킬(Agent Skills)' 기술을 오픈 표준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기술을 독점하는 대신 업계 전체의 표준으로 만들어, 빠르게 진화하는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대담한 전략적 승부수다. 벤처비트(VentureBea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자사의 개발 도구에 이 기술을 도입했으며, 놀랍게도 경쟁사인 오픈AI조차 유사한 구조를 채택한 정황이 포착됐다.

'에이전트 스킬'이란 무엇인가: AI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치는 설명서

에이전트 스킬은 AI가 특정 작업을 일관되게 수행하는 방법을 담은 '설명서 폴더'와 같다. 사용자가 매번 복잡한 명령어를 입력할 필요 없이, 파워포인트 제작 가이드나 재무 보고서 양식 같은 절차적 지식을 재사용 가능한 모듈로 만들어 AI에게 장착하는 개념이다. 이는 광범위한 지식은 있지만 특정 전문 업무에는 서툰 거대언어모델(LLM)의 근본적인 한계를 해결한다. 앤트로픽 측은 이 기술이 AI의 작업 메모리(컨텍스트 창)를 과도하게 차지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기업이 방대한 스킬 라이브러리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시작된 대세: MS부터 스트라이프까지 합류

앤트로픽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업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VS코드와 깃허브에 에이전트 스킬을 도입했으며, 포춘 500대 기업들은 법률, 금융, 회계 등 다양한 업무에 스킬을 활용하고 있다. 마헤시 무라그 앤트로픽 프로덕트 매니저는 "기업 고객들은 스킬을 통해 클로드를 실제 업무 방식에 맞게 개인화하고, 더 빠른 속도로 고품질 결과물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아틀라시안(Jira), 피그마, 캔바, 스트라이프, 재피어 등 현대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강자들을 포함한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스킬 디렉토리를 출범시키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전략적 선택: 왜 경쟁 우위를 포기했나?

핵심 기술을 오픈 표준으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앤트로픽은 특정 플랫폼에 사용자를 묶어두는 '독점' 전략보다, 스킬이 여러 AI 플랫폼에서 호환되도록 만들어 전체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략은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한 개발자에 의해 오픈AI의 챗GPT와 코덱스(Codex)에서 앤트로픽의 스킬과 구조적으로 동일한 아키텍처가 발견된 것이다. 이는 업계가 '어떻게 AI 비서를 특정 업무에 능숙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난제에 대해 앤트로픽이 제시한 답으로 수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새로운 패러다임과 과제: 만능 AI 비서의 시대

스킬의 등장은 '다양한 전문 AI 에이전트' 대신 '다양한 스킬을 갖춘 하나의 범용 AI 에이전트'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기업은 여러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신, 자사의 노하우를 '스킬'로 만들어 하나의 AI에 탑재하면 된다. 하지만 우려도 존재한다. 앤트로픽 내부 조사에 따르면, 일부 엔지니어들은 AI의 도움으로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인간의 전문성이 퇴화하는 '스킬 위축(skill atrophy)'을 걱정했다. 또한, 악의적인 스킬이 보안 취약점을 유발할 가능성이나, 공개된 표준의 장기적인 거버넌스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PRISM Insight: AI 전쟁의 무게중심이 '모델의 성능'에서 '생태계 표준'으로 이동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기술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AI가 기업의 실제 업무와 연결되는 방식, 즉 '게임의 규칙' 자체를 선점하려는 야심 찬 계획이다. 과거 레드햇이 리눅스로,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그랬던 것처럼, 앤트로픽은 '최고의 AI 모델'을 파는 회사가 아닌, '모든 AI가 따라야 할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려 한다. 경쟁의 무대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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