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가짜 난투극 영상 확산, AI 딥페이크 K팝 산업 위협하나

블랙핑크가 무대 위에서 싸운다?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멤버들이 서로 물리적으로 다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며 K팝 팬덤이 충격에 빠졌다. 물론 이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명백한 가짜지만, 진짜와 구분하기 힘든 수준의 정교함이 AI 기술 오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가짜 영상의 확산과 팬덤의 분노

사건은 2025년 12월 20일경 한 X 사용자가 인종차별적 문구와 함께 블랙핑크 멤버들의 싸움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일부 영상에는 AI로 제작되었음을 알리는 표시가 있었지만, 이를 제거한 버전이 재확산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팬들은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이처럼 악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행위에 분노하며, 허위 정보 확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현재 블랙핑크는 내년 1월까지 예정된 월드 투어 'Deadline'을 진행 중이다.

반복되는 위협, K팝 산업의 대응은

K팝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AI 조작 콘텐츠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 방찬은 AI 편집 콘텐츠 제작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팬들은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일을 겪는 것은 무섭다”, “AI를 실제 인물에게 허락 없이 사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강력한 규제와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적극적인 아티스트 보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