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는 끝: 해외 팬들이 꼽은 '끝까지 완벽한' K-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시작은 좋았지만 결말은 아쉬웠던 K-드라마에 실망한 적 있는가? 많은 드라마 팬들이 공감하는 이른바 '용두사미' 현상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 팬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훌륭한' 드라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팬들은 불필요한 회차나 비현실적인 장면 없이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유지하는 작품들을 공유하고 있다.

몰입을 방해하는 '필러' 회차

팬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이야기의 핵심 줄기와 관련 없는 '필러(filler) 에피소드'와 중반부 이후 갑자기 등장하는 비논리적인 전개다. 이는 특히 시리즈 전체를 한 번에 시청하는 '정주행'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지는 단점으로 꼽힌다. 시청자들은 한때 주간 시청률을 위해 사용되던 극적 장치들이 이제는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을 끊고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최고의 예시로 꼽힌 '이재, 곧 죽습니다'

코리아부(Koreaboo)에 따르면, 레딧 이용자들이 '일관성 있는 명작'의 대표적인 예시로 꼽은 작품 중 하나는 판타지 스릴러 ‘이재, 곧 죽습니다(Death's Game)’다. 이 드라마는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던 한 남자가 '죽음' 그 자체에 의해 12번의 다른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벌을 받는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팬들은 매 에피소드가 군더더기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메시지를 놓치지 않는 탄탄한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