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90달러 저항에 '털썩', 고래 매도 신호에 1.85달러 지지선 시험

XRP의 연말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주요 저항선인 1.90달러 부근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며 단기 지지선이 무너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음 지지 구간인 1.85달러로 쏠리고 있다. 이번 하락은 연말 유동성 감소와 맞물려 발생했으며, 대규모 보유자들이 상승세를 이용해 차익 실현에 나선 신호로 풀이된다.

저항선에서 터진 이례적 거래량

이번 하락의 핵심 단서는 거래량에 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1.9061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맞을 당시 7,530만 개에 달하는 토큰이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평균 거래량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거래량 급증은 대규모 보유자, 즉 '고래'들이 가격 상승을 틈타 매도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이후 1.87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는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거래량이 급증하며, 이번 하락이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닌 매도 흐름에 의해 주도되었음을 뒷받침했다.

엇갈린 신호 속 갈피 못 잡는 시장

현재 분석가들의 기술적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상승 쐐기형' 패턴을 경고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단기 과매도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RSI 다이버전스 패턴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상반된 신호로 인해 투자자들은 뚜렷한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단기적인 위험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1.90달러 부근에서 매도하고 1.86달러 부근에서 매수하는" 단기 전략이 우세한 상황이다.

XRP의 향방, 1.87달러에 달렸다

이제 1.87달러는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만약 XRP가 이 가격대를 다시 회복하고 안착한다면, 1.90~1.91달러 재도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돌파에 실패할 경우, 다음 지지선인 1.855~1.860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24시간 동안 XRP는 1.8942달러에서 1.8635달러로 하락하며 약 2.1%의 변동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