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아이콘 켈리 르브록, 스티븐 시걸과 이혼 후 30년 만의 근황

할리우드의 '완벽한 여성'은 왜 은둔자가 되었나? 80년대 영화 '신비의 여인'과 '환상의 여인'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배우 켈리 르브록이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진 지 수십 년 만에 자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배우 스티븐 시걸과의 떠들썩한 이혼 후 할리우드를 떠나 캘리포니아의 한적한 목장에서 살아왔다.

레드카펫에 선 '은둔자'

르브록은 최근 리얼리티 TV 스타 리사 밴더펌프가 주최하는 '밴더펌프 재단 도그 갈라'에 참석했다. 맞춤형 블레이저와 가죽 바지, 이니셜이 새겨진 카우보이 부츠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선 그녀의 등장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3시간가량 떨어진 산타 이네즈의 외딴 목장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르브록은 레드카펫에서 "저는 이제 잘 외출하지 않아요. 약간 은둔자 같지만 그게 좋아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이아몬드 대신 흙을 위해 포기했고, 말과 소, 개, 닭이 있는 큰 목장을 직접 돌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가 이 목장에서 생활한 지는 35년이 넘었다.

할리우드를 떠난 이유: 스티븐 시걸과의 '추악한 이혼'

르브록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등진 가장 큰 이유는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과의 이혼이었다. 두 사람은 1994년에 이혼했으며, 그 과정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르브록은 2013년 인터뷰에서 "이혼이 매우 추악했고, 사건의 세부 사항이 저녁 뉴스에 나왔다"며 "아이들이 그걸 보길 원치 않아서 TV를 없애버렸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진짜 사람들'과 함께 키우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떠났다고 밝혔다.

뉴욕 출신의 모델로 경력을 시작한 르브록은 크리스찬 디올의 얼굴이 된 후 영화계에 데뷔했다. '환상의 여인'과 '신비의 여인'에서 그녀는 말 그대로 '완벽한 여성'을 연기하며 80년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지만, 이후 몇 편의 영화에만 더 출연한 채 할리우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