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고통받아야”... 11세 제자에 3만 5천 통 문자 보낸 교사, 법정서 오열

미국 위스콘신주의 전직 초등학교 교사 매디슨 버그만(26)이 11세 남학생과의 부적절한 행위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3개월간 학생에게 약 3만 5천 건의 노골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사건이 드러나기 전, 버그만은 허드슨 시의 리버 크레스트 초등학교에서 5학년 담임 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검찰은 당초 12년 형을 구형했으나, 그녀는 유죄 협상(플리 바겐)을 통해 감형받았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그녀는 교직 경력과 약혼 관계를 모두 잃게 되었다.

3만 5천 건의 메시지, 모든 것을 무너뜨리다

사건의 시작은 한 학부모의 발견이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과 버그만 교사가 3개월 동안 주고받은 약 3만 5천 건의 충격적인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는 법정에서 “아들과 버그만이 주고받은 문자 일부는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증언했다.

메시지에는 노골적인 만남에 대한 묘사와 신체 접촉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또한 학생의 이름으로 된 교실 폴더에서 키스를 언급하는 손편지를 발견했고, 이는 전면적인 수사로 이어져 버그만의 체포로 귀결됐다.

버그만은 아동 유인 1건과 교직원에 의한 성적 위법 행위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유죄 협상의 일환으로 아동에 대한 1급 성폭행 및 범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컴퓨터 사용 등 여러 추가 혐의는 기각되었다.

“모든 책임을 통감합니다”...엇갈린 반응

선고 공판에서 버그만은 자신의 행동을 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징역 1년을 요청했다. 그녀는 판사에게 “제가 넘었던 모든 경계에 대해 절대적으로 완전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를 향해 “가족분들이 다시 평화를 찾고 치유를 시작하셨기를 바란다. 긴 여정이 될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판사가 징역 6년을 선고하자, 버그만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오열했다. 그녀는 복역을 마친 후에도 6년간의 추가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여기에는 승인 없는 미성년자 접촉 금지, 성범죄자 등록,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 사용 제한 등 엄격한 조건이 포함된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버그만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아들은 ‘나는 이걸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 그녀가 받는 처벌도 영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아들의 심경을 전했다.

PRISM 인사이트: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의 신뢰 붕괴라는 더 큰 문제를 드러냅니다. 2024년 뉴욕시립대(CUNY) 연구에 따르면 K-12 교육자의 위법 행위 신고는 증가 추세지만, 데이터 부족과 신고 기피 현상으로 인해 실제 규모는 파악조차 어렵습니다. 이는 학생 보호를 위한 시스템적 감시와 안전한 신고 문화 개선이 시급한 과제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