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채용에 2만 5천 명 몰려... 2028년 대선 게임 체인저 되나?

2만 5천 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인공지능(AI) 전문가 채용 캠페인에 몰린 지원자의 숫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가 정치와 기술을 결합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자 전 세계 기술 인재들이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차기 대선을 향한 기술 기반 선거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AI 대통령'을 향한 포석

이번 채용 캠페인은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AI를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트럼프 측의 의지를 보여준다. 모집 분야는 데이터 과학, 머신러닝,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권자 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개인화 메시지 전달, 실시간 여론 분석 및 전략 수립, 가짜뉴스 탐지 및 대응 등 선거 운동의 모든 영역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와의 새로운 경쟁 구도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실리콘밸리와 거리를 둬온 트럼프가 자체적인 기술 허브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만 5천 명이라는 지원자 수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 트럼프의 브랜드가 기술 인재들에게도 여전히 영향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술이 정치적으로 양극화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AI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2028년 대선을 뒤흔들 변수

만약 트럼프 캠프가 이들 인재를 활용해 강력한 AI 조직을 구축한다면, 이는 2028년 미국 대선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치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쟁 후보들 역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유사한 기술 조직을 꾸리려 할 것이고, 이는 결국 정치 캠페인 분야의 전례 없는 기술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선거의 승패가 정책과 비전뿐 아니라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 능력에 좌우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