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남부 폭탄 테러로 3명 사망, 장성 암살 이어 수도 긴장 고조
크리스마스 이브, 모스크바 남부에서 경찰 2명을 포함한 3명이 폭탄 테러로 사망했습니다. 며칠 전 장성 암살에 이은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수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야, 모스크바에 울린 것은 캐럴이 아닌 폭발음이었습니다. 러시아 수도 남부에서 경찰 2명을 포함한 3명이 폭탄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며칠 전 발생한 장성 암살 사건에 이어 도시 전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용의자 체포 시도 중 폭발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화요일 밤과 수요일 새벽 사이 모스크바 남부에서 발생한 폭발로 교통경찰 2명과 또 다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순찰차 근처에 있던 수상한 개인에게 접근해 체포를 시도하는 순간 “폭발 장치가 격발됐다”고 합니다.
위원회는 “경찰관 2명이 부상으로 사망했다”며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 역시 현장에서 함께 사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국은 법 집행관에 대한 '살인 미수' 및 '폭발물 불법 거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장군 암살 현장 인근, 되풀이되는 공격
이번 사건은 모스크바 남부 옐레츠카야 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곳은 불과 이틀 전인 월요일,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훈련부장 파닐 사르바로프 장군이 차량 밑에 설치된 폭발물로 사망한 장소와 가깝습니다.
2022년 2월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세가 시작된 이후, 러시아 본토와 점령지에서는 다수의 장성, 관료, 친정부 인사들이 폭발로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중 일부 공격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현지 방송은 사건 현장이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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