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심장을 뛰게 할 원자력: 낡은 기술로 1억 달러 투자받은 '라스트 에너지'의 역발상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수십 년 된 원자로 기술을 꺼내 든 스타트업, 라스트 에너지. 그들의 역발상 전략이 원자력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AI 혁명이 촉발한 전력 위기 속에서, 수십 년 된 '구식' 원자로 기술이 가장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원자력 스타트업 '라스트 에너지'는 바로 이 역설에 1억 달러를 베팅했습니다.
AI 모델의 연산 능력 경쟁이 심화되면서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가 되었습니다. 이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테크 업계가 눈을 돌린 곳은 바로 원자력, 그중에서도 소형모듈원자로(SMR)입니다. 라스트 에너지(Last Energy)가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이 흐름의 중심에 섰습니다.
- AI 시대의 전력난: 라스트 에너지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직면한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해결할 핵심 솔루션으로 SMR을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 역발상 전략: 최신 기술 경쟁 대신, 1960년대 핵추진 상선에 사용되어 안전성이 검증된 '구형' 가압경수로(PWR) 설계를 채택하여 기술적 리스크와 비용을 대폭 절감합니다.
- '공장에서 찍어내는 원자로': 원자로를 1,000톤의 강철로 완전히 밀봉, 현장에서는 연결만 하는 모듈식 접근법을 통해 대량 생산과 경제성 확보를 목표로 합니다.
심층 분석: 왜 '오래된 기술'이 미래의 해답인가?
AI가 부른 전력 대란과 SMR의 부상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는 상상을 초월하는 전력이 소모됩니다. 기존의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간헐성 문제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에는 완벽한 해답이 되지 못합니다. 이 지점에서 탄소 배출이 없으면서도 안정적인 기저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이 재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SMR은 대형 원전과 달리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어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며,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스트 에너지의 역발상: '혁신'이 아닌 '단순화'
수많은 원자력 스타트업이 용융염원자로(MSR)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달릴 때, 라스트 에너지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1960년대 미국 최초의 핵추진 상선 'NS 서배너'에 탑재됐던, 수십 년간 검증된 가압경수로(PWR) 설계를 기반으로 SMR을 개발합니다. 이는 '기술적 혁신'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제조 및 상업화'에 집중하겠다는 명확한 전략입니다.
이들의 핵심은 '단순화와 대량생산'입니다. 20MW급 원자로 모듈은 6년치 연료와 함께 1,000톤의 강철 용기에 완전히 밀봉된 채로 출하됩니다. 현장에서는 전기 및 제어 장치 연결 외에는 별도의 유지보수가 필요 없습니다. 수명이 다하면 이 강철 용기 자체가 영구 폐기물이 되어, 폐기물 처리 과정의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이는 원자력 발전의 가장 큰 허들인 안전성과 폐기물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입니다.
PRISM Insight: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를 위한 핵심 분석
투자 관점: '기술 리스크'를 '실행 리스크'로 전환한 현명함
라스트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미지의 기술에 대한 베팅이 아닙니다. 이는 '검증된 기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하고, 규제 기관을 통과시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가'에 대한 '실행 능력'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기술 개발보다 예측 가능한 제조 및 인허가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투자 리스크의 성격을 바꿨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학적 난제보다는 공장 수율과 공급망 관리, 그리고 규제 통과라는 훨씬 더 가시적인 지표를 통해 기업 가치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딥테크' 분야에서 매우 영리한 자본 유치 전략입니다.
산업 임팩트: 데이터센터가 곧 '자체 발전소'가 되는 미래
라스트 에너지의 20MW급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하나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는 미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의존하는 대신, 부지 내에 자체 SMR을 보유하는 '에너지 독립형'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클린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되면, 이는 국가 전력망의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산업의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거대한 변화입니다. SMR은 AI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결론: 가장 실용적인 기술이 가장 혁신적일 수 있다
라스트 에너지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접근법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AI 시대가 요구하는 거대한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은 언제나 최첨단 신기술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가장 신뢰성 높고 검증된 과거의 기술을 현재의 문제에 맞게 재해석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구현하는 것이 가장 빠른 혁신일 수 있습니다. 라스트 에너지는 원자력의 미래가 새로운 물리학이 아닌, 헨리 포드식 대량생산에 있음을 증명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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