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아세안 중재 속 휴전 협상 합의...깊어지는 불신은 '여전'
태국과 캄보디아가 41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국경 분쟁과 관련, 아세안 중재로 12월 24일 휴전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뢰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양측의 불신이 깊어 난항이 예상된다.
어제(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특별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태국과 캄보디아 국방 당국이 이번 주 휴전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지난 12월 15일부터 이어진 국경 분쟁으로 양측에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75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협상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다만 회의 자체에서 즉각적인 휴전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
아세안 긴급회의, 휴전 검증 논의로 '급선회'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회의 후 발표된 의장성명을 통해 "휴전 재개와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한 논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회의는 양국의 즉각적인 휴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기존의 양자 협의체인 일반국경위원회(GBC)가 12월 24일에 만나 "휴전의 이행과 검증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관들은 양국에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고 모든 형태의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태국 마리스 상기암퐁사 외무장관에 따르면, GBC 회의는 캄보디아 국경 인근 태국 찬타부리 주에서 열릴 예정이며, 양측은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뢰' 둘러싼 양국의 엇갈린 주장
GBC 회의 개최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태국는 과거 합의(7월 28일 휴전, 10월 26일 평화 선언)로 복귀하려는 의지가 더 강한 반면, 캄보디아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캄보디아 측은 태국가 지뢰를 매설하는 등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태국 외무부는 성명에서 "진정하고 지속 가능하며 구체적인 행동에 기반한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반복되는 공동 선언 위반, 특히 사상자를 내고 있는 지뢰 사건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지 서류상의 평화가 아닌,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는 캄보디아의 진정성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를 희망한다"며 사실상 프놈펜에 책임의 공을 넘겼다.
반면 태국는 새로운 지뢰 매설 혐의를 부인하며, 과거 내전 당시 남겨진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또한, 어제도 태국 F-16 전투기가 프레아 비히어 주의 자국 진지를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친정부 매체인 프레시 뉴스는 논평에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동안, 아세안의 외교적 호소는 캄보디아 영토에 폭탄을 투하하는 F-16 전투기의 굉음에 묻혔다"며 아세안의 중재 노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번 GBC 회의 합의는 외교적 교착 상태를 피하기 위한 절차적 진전일 뿐, 실질적인 돌파구로 보기는 어렵다. 양측이 '지뢰'라는 구체적 사안을 두고 전혀 다른 서사를 주장하는 것은 단순한 이견을 넘어선 깊은 불신을 드러낸다. 이는 향후 협상 과정이 매우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며, 분쟁 관리에 대한 아세안의 역할과 한계를 동시에 시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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