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의 새 시험대: 2025년, 다카이치와 이재명 시대의 개막

새로운 얼굴, 그러나 익숙한 긴장감. 2025년 동북아시아는 일본과 한국에 각기 다른 성향의 새 지도자가 들어서며 지정학적 지형이 재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극적으로 개선됐던 양국 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는 우려가 나온다.

엇갈린 선택: 도쿄와 서울의 새 리더십

한국에서는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리를 진보 성향의 이재명 대통령이 채웠다. 헌법재판소는 4월에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했으며, 이 대통령은 6월 초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는 대일 강경론자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보수 민족주의 성향으로 평가받는 다카이치 사나에가 10월 초 집권 자민당(LDP)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데 이어, 같은 달 의회에서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기적으로 해왔다.

시험대에 오른 외교와 안보

두 새 지도자의 등장은 역사 문제 등에 대한 시각차로 인해 한일 관계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현재까지 양측 모두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약속했지만, 긴장 요인은 여전하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방어 관련 발언을 하면서 중국이 자국민의 일본 여행에 주의를 주는 등 갈등이 표출됐다.

한편, 북한은 탄도미사일 시험을 지속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러시아에 군대를 파견하는 등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경제와 문화의 흐름

경제 전선에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에 적응하기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문화적으로는 '한류'가 계속해서 세계 팬들을 끌어모았으며, 대표 연예 기획사 하이브(Hybe)는 BTS 중심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그룹을 육성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