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50년 만의 직접선거…야권 총 보이콧 속 깊어지는 분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50여 년 만에 첫 직접 지방선거가 열렸으나,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야권이 총 보이콧하며 정치적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역사적인 투표함이 열렸지만, 정치적 균열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50년여 만에 처음으로 시민이 직접 대표를 뽑는 지방선거가 12월 25일 시작됐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야권 인사들이 선거를 전면 보이콧하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이정표가 오히려 국가 분열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0년 만의 투표, 삼엄한 경계 속 시작
알자지라에 따르면, 모가디슈 전역의 523개 투표소는 현지 시각 오전 6시에 문을 열었다.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이 '역사의 새 장'이라고 칭한 이번 선거에는 약 50만 명의 유권자가 등록했으며, 1,605명의 후보가 390개의 구의회 의석을 놓고 경쟁한다. 소말리아에서 직접선거가 열린 것은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기 직전인 1969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1만 명에 가까운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도시 전체에 이동 제한령을 내리는 등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야권의 총 반발, "정당성 없는 선거"
그러나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셰이크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와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파르마조) 등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야권 인사들은 선거 절차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현 정부가 합의 없이 배타적인 유권자 등록 절차를 강행했다고 비판하며, 이번 선거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의 문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부의 푼틀란드와 케냐와 국경을 맞댄 주바랜드 등 주요 연방 주들도 선거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초 별도 회동을 갖고 독자적인 국가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보 불안과 흔들리는 국제 지원
정치적 갈등 뒤에는 심각한 안보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 전복을 노리는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2025년 2월 대대적인 공세를 재개했으며, 유엔 전문가들은 최근 안보리에 알샤바브의 공격 능력이 여전하다고 보고했다. 설상가상으로 소말리아의 핵심 안보 파트너인 미국의 지원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리카 주둔 외교관 축소 정책의 일환으로 모가디슈 주재 대사를 소환했으며, 평화유지군 임무에 대한 자금 지원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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