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리부스 시즌 1 피날레: 핵폭탄과 냉동 난자, 캐럴의 선택 분석

세상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70억 인류와 하나가 될 것인가? Apple TV+의 SF 스릴러 플루리부스(Pluribus)가 충격적인 시즌 1 피날레를 장식했다. 주인공 캐럴 스터카(레이 시혼)는 인류의 운명을 건 선택의 기로에서, 연인이 아닌 핵폭탄을 택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거대한 질문을 던졌다.

한 달의 시한부: 냉동 난자라는 변수

이번 시즌 내내 캐럴은 집단지성 '아더스'의 동화(Joining) 제안을 거부해왔다. 면역을 가진 인간을 동화시키려면 고통스러운 줄기세포 채취 과정이 필요했고, 이는 생명체에 해를 끼칠 수 없는 아더스의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피날레에서 아더스는 캐럴이 수년 전 냉동 보관한 난자를 통해 줄기세포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제 캐럴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뿐이다.

연인 조시아는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지만, 캐럴에게 이는 개인의 의지를 짓밟는 협박으로 받아들여진다. 조시아가 '우리'가 아닌 '나'라는 1인칭 대명사를 사용한 순간이 그녀의 개별성이 드러난 것인지, 아니면 더 정교한 집단지성의 조종술인지는 불분명하게 남았다.

핵폭탄이라는 응답과 저항의 주파수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캐럴은 과거 아더스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던 약속을 떠올리고, 원자폭탄을 요구한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집 앞에 배달된 핵폭탄과 함께 아더스 저항군의 리더 마누소스 오비에도를 찾아가 "세상을 구하겠다"고 선언한다. 이 선택이 공격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최후의 보험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배우 레이 시혼은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캐럴 자신도 다음에 뭘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것을 충동적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누소스는 아더스의 약점을 찾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그는 아더스가 소통하는 것으로 보이는 라디오 주파수 8.613.0 kHz를 발견했다. 그는 이 주파수를 이용해 부정적인 감정을 전달, 전 세계의 아더스 개체들을 경련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자기학 관련 서적을 탐독하는 그의 모습은 시즌 2에서 과학적 방법으로 아더스에 대항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