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가와 산타, 그리고 공포: 유튜브 '스모쉬'가 만든 기묘한 크리스마스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영화가 지겹다면? 여기 새로운 대안이 있다. 유튜브 코미디 채널 스모쉬(Smosh)가 2024년에 공개한 '스모쉬 vs 크리스마스'가 그 주인공이다. 전통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한번 보면 당신의 연말 시청 목록에 영원히 자리 잡을지도 모른다.

젠가로 쌓아 올리는 긴장감

이 영상의 핵심은 TRPG(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 시스템인 '드레드(Dread)'다. 규칙은 단순하다.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서 어떤 행동을 하려면 실제 젠가(Jenga) 타워에서 블록을 하나 뽑아야 한다. 성공하면 행동도 성공하지만, 타워를 무너뜨리면 캐릭터는 그 즉시 사망한다. 이 간단한 규칙 하나가 매 순간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다.

홀마크 영화와 크람푸스의 만남

이야기의 배경은 365일 크리스마스인 마을 '크링글턴'이다. 비극적 과거를 지닌 소설가, 마음 따뜻한 목수, 고향을 싫어하는 맨해튼의 성공한 사업가 등 전형적인 홀마크(Hallmark) 영화 캐릭터들이 마을에 모이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공포 코미디로 흘러간다. 스모쉬 출연진의 뛰어난 즉흥 연기와 스토리텔링 능력은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작년에 이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시 봐도 여전히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평이다.

스모쉬는 2025년에도 비슷한 형식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We're All Gonna Die on Christmas'를 공개하며 이 새로운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