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의 아이 12명과 크리스마스 파티? 레딧을 달군 사연

이혼한 지 5년, 전남편의 다른 아이들까지 당신의 집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해야 할까? 최근 소셜 미디어 레딧(Reddit)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 시부모는 '가족의 화합'을 명분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지만, 여성은 자신의 평화를 지키고 싶다며 단호히 거부하는 상황이다.

5년간의 이혼, 14명의 아이들

레딧 이용자 'u/Caryzzys'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의 수많은 외도로 5년 전 이혼했다. 현재 11살과 9살인 두 자녀는 그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전남편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이들을 만날 뿐이다. 이혼 후, 전남편은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에서 최소 5명의 아이를 더 낳았고, 이혼 전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까지 합쳐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전남편의 삶은 이제 자신과 무관한 문제라고 선을 긋는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압박

문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작됐다. 그녀는 이혼 후에도 아이들의 조부모인 전 시부모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 시부모는 그녀에게 전남편과 그의 수많은 자녀들을 모두 초대해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자고 제안했다. 화해의 의미로 칠면조를 사주겠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여성은 전남편과의 불편한 관계로 휴일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며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시부모는 계속해서 그녀를 설득하려 했다. 결국 그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그녀의 입장을 지지했다. 한 댓글은 “당신은 당신과 아이들의 평화를 지킬 의무 외에는 아무런 의무도 없다”며, 전 시부모가 진정으로 가족 모임을 원한다면 자신들의 집에서 파티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 이리나 마트비바(Irina Matveeva)는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저자는 전남편에게 여전히 나쁜 감정을 품고 있으므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싸움으로 휴일이 망가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