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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말라가 테크 허브, 그 시작은 33년 전 바이러스였다
TechAI Analysis

구글의 말라가 테크 허브, 그 시작은 33년 전 바이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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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인수된 바이러스토탈의 창업자 베르나르도 킨테로가 33년 전 자신의 인생을 바꾼 컴퓨터 바이러스 제작자를 찾아 나섰다. 그 추적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사이버보안의 역사와 한 도시의 운명을 바꾼 예상치 못한 진실이었다.

한 줄의 악성코드가 어떻게 도시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33년 전, 스페인의 한 대학에 퍼졌던 무해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오늘날 구글의 유럽 사이버보안 허브를 탄생시킨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바이러스토탈(VirusTotal)의 창업자 베르나르도 킨테로가 자신의 인생을 바꾼 익명의 프로그래머를 찾아 나선 긴 여정의 끝에서, 감동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진실이 드러났다.

우연히 시작된 33년간의 추적

이야기는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학생이던 킨테로는 말라가 폴리테크닉 스쿨 컴퓨터에 퍼진 '바이러스 말라가'(Virus Málaga)라는 2610바이트짜리 프로그램을 분석하라는 과제를 받았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킨테로는 "대학 1학년 때 마주한 이 도전이 컴퓨터 바이러스와 보안에 대한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것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매우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험은 그가 훗날 바이러스토탈을 창업하고 2012년구글에 회사를 매각하는 계기가 됐다.

시간이 흘러 2025년 초, 킨테로는 감사와 향수를 동력 삼아 바이러스 제작자를 찾기 위한 공개적인 수색에 착수했다. 그는 스페인 언론에 사연을 알리고, 바이러스 코드를 다시 파고들며 18세의 자신이 놓쳤을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코드 속 단서와 엇갈린 운명

킨테로는 바이러스 코드에서 "KIKESOYYO"라는 명확한 단서를 발견했다. 이는 "나는 키케(Kike)다"라는 의미의 스페인어였다. 결정적인 제보는 그의 대학 동창으로부터 나왔다. 제보자는 바이러스 제작자의 이름이 안토니오 아스토르가이며, 그가 바이러스에 바스크 분리주의 테러 단체 ETA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숨겨뒀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이 숨겨진 메시지는 킨테로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정보였다.

그러나 제보자는 안타까운 소식도 함께 전했다. 아스토르가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킨테로는 이제 "키케"의 의미를 영원히 물을 수 없게 됐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여동생을 통해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 그의 본명은 '안토니오 엔리케 아스토르가'였고, 가족들은 그를 애칭인 '키케'로 불렀던 것이다.

세대를 이어가는 유산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안토니오 엔리케 아스토르가는 직접 감사를 전할 수 없게 됐지만, 그의 유산은 여러 형태로 남아있었다. 그는 생전에 한 중학교의 컴퓨터 교사로 재직했으며, 학교는 그의 공로를 기려 IT 교실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더욱 의미 있는 연결고리는 그의 아들 세르히오에게서 발견됐다. 세르히오는 최근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하고 사이버보안과 양자 컴퓨팅에 관심을 가진 졸업생이었다.

킨테로는 자신의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이 순환의 고리를 닫고, 새로운 세대가 그 위에 무언가를 쌓아가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학생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는 또 다른 학생의 인생 항로를 바꿨고, 이는 구글 안전 공학 센터(GSEC) 유치로 이어져 말라가 전체를 사이버보안 인재 허브로 탈바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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